일상
오늘 진짜 덥더라. 점심 먹고 시청광장 산책 나갔는데 그 잠깐 사이 익어버리는 줄. 그래도 온갖 징크스로 가득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 4월이 애들의 활동으로 즐겁게 물들어 무사히 끝났고, 무난히 1년 중 가장 좋아하는 5월이 와서 너무 행복해. 만리동-서울로-남산에 이르는 길은 내가 한강 다음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산책로다. 한강 갈 때는 자전거를 타고 가고 이 길은 집에서 가까워 걸어서 감. 완만한 만리동 언덕을 지나 서울로를 천천히 걸어 남산에 올라 풀밭에 앉으면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 일광욕 즐기기 정말 좋다. 겨울엔 추워서 잘 가지 않지만 이 계절이 찾아오면 자연히 걸음하게 되는 곳. 며칠 전 저녁 소화 시킬 겸 서울로까지 갔는데 처음 오픈할 땐 이곳을 가득 채우던 인파도 이제는 많이 줄어 한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