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좋아요

2019. 10. 20. 22:30

 

 

휴일 끝에 갑자기 왔다가 갑자기 가버린 강양 😭 진짜 간거야? 진짜? 믿기지 않아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며 외쳐본다 지민아 돌아와아 엉뚱하기 그지 없는 강양이지만 우리 강양이가 이렇게 팬들 마음와 머릿속에 물음표 남기고 가버릴 그럴 사람이 아닌데 넘나 띠용인거시에여.... 게다가 늘 한 시간 꽉꽉 채워 데이뚜 해주고 가는 다정 강양인데 이게 대체 무슨 일.... 나 아직뚜 브이앱만 새로고침하고 있다. 방방에서 누가 잘못된 선택으로 작은 하트 골라버린 느낌이란 비유를 썼는데 나 지금 그 기분이야 강양 돌아와 어떻게 하면 큰하튜 고를 수 있는지 힌트 좀 주고 가 😭 지민이가 힌트 들고 다시 올 때 까지, 힐링 그 자체였던 강양이 예쁜 말들 보고 있자. 

 

 

요즘 기분이 어때여? 어 요즘은. 글쎄요. 그냥, 너무 좋아요. 막 그렇게 무겁거나 나쁜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 거 같아요, 요 근래에. 그냥... 조금 그냥 여러가지 저에 대한 생각도 좀 하고 있구, 뭐 그것보다도 지금이 너무 좋아서. 공연하고 멤버들이랑 또 콘서트하고 이런 것들도 너무 좋구 또 옆에 있는 친구들도 너무 좋아요. 그래서 응원도 많이 받구, 위로도 많이 받구, 저랑도 시간 많이 보내주구, 요즘에 너무 좋아여. 


나를 너무나 안심하게 했던 지민이의 요즘 기분 상태. 무겁거나 나쁜 생각도 하지 않았고, 멤버들과 공연하는게 좋고 옆에 있어주는 친구들도 너무 좋고. 강양이가 행복하다니 나 역시 행복할 수 있겠어. 

 

 

아- 그리고 제가 그 때 사우디에서 넘어올 때 그, 생일이었잖아요. 그 때 축하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구, 찾아봤는데 진짜 뭐 눈이 오구 그랬더라구요. 그것도 너무 감사했구, 그것 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서 연락도 많이 받았구, 정말, 정말... 생각보다 별... 음... 크게 생각을 많이 했던 날이 아니어서, 기대를 안했다기보다 그냥 생각을 안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그냥. 근데 여러분들한테 그렇게 축하를 많이 받게 될 줄 몰랐어가지구, 너무 행복했고. 그리고 여러분들의 축하 이렇게 받으면서 한국 돌아와서, 집에 갔는데 부모님이 오셨었어요. 그래서 생일 축하 해주시고 해서? 네, 즐겁게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러고 잠을, 다음날 너무 많이 자가지고, 하루 쉬었는데.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너무 늦은 시간에 뒤늦게 찾아왔네요.


다시 찾아와준다고 약속했을 때 생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들을 수 있을거라고 예상은 했었지. 역시나 다정 강양이는 차분차분 그 날 받았던 축하와 사랑을 얘기해주는구나. 부모님까지 오셨다니 더더욱 즐거운 생일이었겠네. 다행이야, 네가 행복한 생일을 보냈다니.

 

 

밤하늘 좋아해요. 저는, 밤바다 보러 가는 것도 좋아하구요. 어, 제가, 그 촬영같은거 말구 밤바다를 보러간 적이 정말 어렸을 때 말고 없는 것 같아요. 뭔가, 제 친구들이랑만? 이렇게 밤바다를 보러간거는 진짜 어렸을 때인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올핸가? 친구들이랑 정말 즉흥적이었어요, 그것도. 친구들이랑. 제가 전화해서 오늘 보고 싶다- 그랬는데, 그래 오늘 너가 모이자고 했으니까 너가 가고 싶은데 가자, 이래서 나- 그냥 던진거였어요. 바다 보러 가고 싶다 그랬는데, 저를 데리고 바다를 갔어요. 저를 데리고. 갔는데 너무 고마워서 막 신나서 갔는데, 노래 들으면서 갔는데 바다를 보러 갔는데 바닷물이 없는거예요. 바다를 보러 갔는데 바닷물이 없는거예요. 갯벌인거예요, 갯벌. 그래가지구 여기 그 파도 소리 있잖아요. 휴대폰에 파도 소리 틀구 그냥 보면서 아 경치 좋네, 그러면서- 진짜 웃겼었는데 그 때. 웃기지 않아여? 밤바다를 보려고 친구들이랑 그 먼 거리를 갔는데 갯벌 밖에 없었다니까요. 그리구 그렇게 갯벌만 세시간을 보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다음날 아침 또 스케줄이어가지구. 뭐하러 갔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진짜 웃긴거 많은 것 같아요.


지민이 옆엔 지민일 닮은 친구들만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던 이야기. 다음날 스케줄이 있는 빠듯한 시간에도 지민이가 좋아하는 밤바다를 보여주기 위해 (아마 인천쯤 갔으려나) 지민일 데리고 바다를 찾아간 친구들, 그리고 목적을 못 이뤘어도 파도 소리 들으며 세 시간을 경치 보고 돌아왔다는 지민이. 바다를 못봐서 서운한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였기 때문에 웃기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는 것도 너무 지민이 답다. 바닷물은 없어도 갯벌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추억을 쌓았을 모습도 그려지고. 얘기만 들어도 몽글몽글 너무 예쁜 그림이 그려져.

 

 

아니 근데 아직도 지민이 간게 믿기지 않으니 이를 어찌 한단 말이냐.... 꺼써?! 우리 지미니 정말 가써?! 만병통치약 지민이가 사라져서 갑자기 여기저기 아픈거 같은데 어떡하죠 지민이가 있을 땐 심장만 아프면 됐는데 지금 머리도 아프고 눈도 침침하고 귀도 안들리고 손가락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파여 엉엉 맨날 먹는 영양제며 아플 때 먹으려고 쟁여놓은 각종 약들이 다 무슨 소용이야 모니터 너머 강양이 미소와 목소리 효과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데 😭 어떻게 해야 강양일 다시 소환할 수 있을지 감뚜 안잡혀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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