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in finally found his Jimin

2019. 5. 7. 00:12

헤밍웨이가 여섯단어로 썼던 플래시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글을 쓰고 싶었던 철모르던 시절 나를 채찍질해준 일화이기도 한데, 오늘 헤밍웨이 부럽지 않은 소설가가 탐라에 나타났네. Jimin finally found his Jimin. 지민일 만나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고 자신하지만, 그렇다고 시련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는 나날들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은 서러웠고, 어느 날은 서운했고, 또 어느 날은 원망했다. 특정한 누군가를 향한 서운함이 아니라 힘든 일을 겪다보니 마음에 잔잔히 쌓이던 그런 것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항상 외로움을 주렁주렁 달고 사는 지민이라 다른 무엇보다 곁에 지민이가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누군가의 말이 공감 갈 수 밖에 없었던 시간이 분명 있었다. 그래도 다 지난 일이니 잊은 듯 그렇게 묻어두고 지나왔건만, 이 문장 한 줄에 눈물 톡 터져버렸네. 지민이의 감정을 알아주는 또 다른 지민이와의 조우. 

너무 소중해서 평생 기쁨의 눈물 말고는 단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음 좋겠는 우리 지민이.

So when your tears roll down your pillow like a river I'll be there for you, I'll be there for you. When you're screaming, but they only hear you whisper I'll be loud for you. 지민일 향한 바람인 동시에 지민일 향한 약속으로도 읽혔던 there for you가 이렇게 나타날 줄은 몰랐어. 소중히 아끼고 사랑스럽게 대해달라는 지민이 사용법 지켜줘서 고마워 정국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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