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기류

2019. 5. 4. 19:42

지민이 머리색마냥 핑꾸핑꾸했던 그들의 기류

찜 : 어 뭐야 정국이잖아. 어쩜 이렇게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아 짜릿해. 
꾹 : (광대 날아감 ㅋㅋㅋ) 아 너무 이쁜, 너무 이쁜거. 

정국이 엽서 보고 우쭈쭈해주는 지민이와 칭찬 듣고 기분 좋아진 정국이. 진심이기도 하겠지만 기분 좋으라고 일부러 더 오버해서 우쭈쭈해주는게 눈에 보이는데 정국이 또 저러면 기분 좋아하는게 아기 같아가지구 ㅋㅋㅋ 지민인 어떻게 해야 정국이 기분 좋아지는지 너무 잘 알잖아 ㅋㅋㅋㅋ 

꾹 : 아, 작은 카드 어딨.. 아 여깄다. 찌민! 
찜 : 찌민! 
꾹 : 찌민. 찌~민~ 

내 으뜸이 카드 나왔을 때 저 기분 너무 잘 알겠는거예여 ㅋㅋㅋㅋ 

꾹 : 제이케이~ 아 잘생겼네요. 
찜 : 제이케이 잘 나왔는데요? 
꾹 : 아 지금 딱 이렇게 생겼으면 좋겠는데 얼굴에 자신감이 없어요 제가. 
홉 : 왜, 왜? 
꾹 : 옆머리가 날라가가지고. 
홉 : 왜 날라갔어? 
꾹 : 옆머리가 날라갔어요. 
홉 : 옆머리 니가 자른거 아니야? 
꾹 : 어 그래서. 
짐 : 잘 나왔어요, 걱정하지말구. 지금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 지민이 눈에 정국이가 못생겨보이는 순간이 어디 있겠냐고. 시간만 나면 내 눈엔 네가 젤 잘생겼다 해주는데여. 옆머리 날려서 이 때 얼굴 안나와 안타깝지만 형을 보는 시선엔 '내가 이렇게 말해도 형은 나에게 잘생겼다고 말해줘야 해' 하는 열망을 담고 있는 정국이의 눈동자 ㅋㅋ 그리고 그런 열망을 읽지 못해도 정국인 잘생겼으니까 잘생겼다고 아낌없이 말해주는 지민이... 천생연분 아닐리.  

꾹 : 제이케이~ 
홉 : 이 가방 뭐... 
꾹 : 솔직히 저는, 
찜 : 아 근데 전 이게 되게 귀여웠어요.
꾹 : 저도 이 가방 왜, 왜 채워줬는지 모르... 
찜 : 아냐 아냐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이라서 이 가방을 건게 더 귀엽기도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비도 넘어가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이도 대체 이 가방을 왜 내 목에 걸었는지 의아해 꾹리둥절하지만 그래도 귀엽다고 말해주는 지민이의 애정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 안그래도 '너무 좋아, 연휴 첫날이야 너무 좋아!' 이러면서 눈 떴는데 연휴 첫날 이런 행복한 투샷을 보게 될거라곤 꿈에도 생각을 모댔습니다 비킷 선생님... 이미 많이 벌었지만 사는 동안 더 많이 벌고 행복하시라규. 그럴 자격있어 쌤들은여. 

꾹 : 포도 아 못먹어본 티내죠, 이렇게. 
찜 : 아 디오니소스가 이런식으로 먹더라구여.
홉 : 손가락이.. 손가락이 되게 도톰하다 너. 
찜 : 잠깐만, 이... 
꾹 : (갑자기 머리 정리해줌) 

연하남 갑자기 이렇게 다정해질 때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고...

왜 형을 그러고 봐여...

정국이 자리 선정 너무 좋은거예여, 형을 그렇게.. 어? 그런 눈으로.. 어?

호비가 지민이 손가락 도톰하다는 이야기 하고 웃는 상황에 왜 갑자기 지민이 앞머리 정리해줬는지 당장 밝혀주세여 저 현기증 나니까여.

아 나 오늘 되게 핑크빛 꿈꿀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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