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정국이라도 안되는 건 안되는 것
2019. 5. 3. 23:35
홉 : 야 증국아~ 막내가 해야지 형이 따라야게쪄? 꺄르르~
준 : 이쪽 물 제가 쫙 따랐죠?
찜 : 다 따랐어, 다 따랐어.
꾹 : 아이 그, 그림은 내가 다 따른 걸로~ (눈치보는거 귀여워 ㅎㅎ)
찜 : 아 요, 요즘 컨셉은 맏형이 따라주는게 컨셉이에요. 맏형이 다 세팅하고 맏형이 다 청소하고.
준 : 그게 바로 역발상.
태 : 요즘 유행이죠.
꾹 : 오, 그러면 막내가 명령하고 이럼 되는거예여?
찜 : 명령까진 좀...
홉 : 명령해야지.
꾹 : 왜! 다들 맛있게 먹어라.
아 정말 너무 웃긴 장면이야. 정국이 몰이 당하는 걸 볼 수 없는 지민이가 정국일 구해내기 위해(?) 평소처럼 나선 것 까진 좋았는데, 장단 맞추려고 호기롭게 막 명령해도 되는거냐고 하자 갑자기 말끝 흐리고마는 동방예의지국에서 나고 자란 예의남 ㅋㅋ 본인이 서열 따지진 않아도 위아래 챙기는건 너무 당연해서 아무리 정국이여도 형님들에게 반말하고 명령하는 건 장난이라도 안되는거. 정국이에게 줴뭰쒜라고 불리고 반말 들어도 그냥 솜방망이로 코콩거리고 말지만 형들에게 그러는건 쫌... 그런 유교국 일등 시민 줴뭰쒜. 이 바로 앞 장면에서 메뉴 주문할 때 '밥 각자 하나씩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직원분 눈 마주치며 인사할 때도 세게 치였는데 나도 예의를 굉장히 따지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라 지민이의 이런 점이 너무 좋아. 아버님 아들을 어쩜 이렇게 귀엽게 키우셨습니까. 덕분에 제가 너무 죽겠잖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