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사람
2019. 5. 2. 21:36우리 지민이 새벽 요정이라 트윗 실시간 놓칠 때 꽤 있는데 미쿡에 있으니까 실시간 놓치지 않아서 이 점은 쫌 좋네? 그래도 일찍 자고 푹 쉬었으면 좋겠다. BTS 이름 아래 더 큰 글자로 새겨준 💜ARMY💜 그리고 단단함이 느껴지는 지민이의 글. 겸손함이 커서 자신의 욕구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지민이가 작년의 큰 고비를 넘긴 이후 당당하게 포부를 드러내는 점이 나는 좀 좋은 것 같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이고 7명이 함께 있으면 뭐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의 표출이기도 하니까.
마마 수상 소감 이후 동생과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함께 하는 혹은 하지 않는 미래를 고민할 때 이제 그만해도 좋지 않겠냐는 의견에 힘을 보탠 멤버는 누구이며, 반대로 힘들어도 함께 가자는 의견을 가진 멤버는 누구였을까. 애들이 걸어온 가시밭길이 너무 험난했던데다 이 이상 더 높이 오를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므로 전자의 입장도 이해하고 어떤 결과가 오든 함께 하는 시간을 택하고 싶은 후자의 입장도 이해를 한다. 전자는 내가 아끼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더 다치지 않았음 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거고, 후자는 팬으로서 이해하는 거라고 보면 될까. 그래서 어느 쪽이 나은가를 이야기 하고자 한 건 아니고 그냥 성격상 어떤 멤버가 전자일 것 같고 어떤 멤버가 후자일 것 같고.... 이런 이야기들을 나눈건데, 이 추측에서 우리 둘 다 고민하지 않고 후자일거란 결론을 낸 멤버 중 한 명이 지민이였다. 지민이라면 밑바닥에서부터 그 모든 처음과 고난을 다시 겪는다 해도 같은 길을 걸을 사람이라고. 물론 그 혹독하고 힘든 길을 다시 걷게 하고픈 마음은 아주 조금도 없지만, 지민인 이 모든 것이 하룻밤의 꿈이었다고 해도 멤버들에게 나 이런 꿈 꿨어요, 근사하죠. 언젠간 우리 꼭 그렇게 될겁니다 형님! 하며 또다시 연습실로 가 언제나처럼 구슬땀을 흘리지 않을까. 내가 봐온 너는 그렇듯 강인하고 속이 여문 사람이야. 그래서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기도 하고. 오늘도 난 생각해, 이렇듯 따뜻하고 강한 너의 이면을 알아본 나는 정말 큰 복을 받은게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