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한주
2019. 11. 16. 21:06
작고 소소해서 살짝 미뤄뒀던 몇가지 떡밥 모아보기.
한 팀 되자 신나서 자아를 가진 꿍둥이 흔들어대는 홉찜 ㅋㅋㅋㅋㅋ 아 증말 요새 이 조합 좋아 미쳐버리겠다니까. 호비가 지민이 옆에 있어주는건 공기처럼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 눈여겨 보질 않았었는데 한 번 세심하게 보기 시작하니까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일단 둘이 톱니바퀴처럼 너무나 잘 맞물려 노는데다 지민이의 별거 아닌 행동도 호비는 칭찬해주고, 지민이도 '저희는 이렇게 쌍큼하니까 제이홉으로 가겠습니다.' 처럼 호비에게 예쁨 받을 말과 행동을 너무 잘하구.
지민이 입술 엄청나게 통통하다는거 알면서도 양감이 제대로 느껴지는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 마다 새삼 놀라곤 한다. 살면서 본 사람 입술 중에 제일 통통한 것 같애 ㅋㅋㅋㅋㅋ 거기에 립밤 한 번 살포시 얹기만 해도 푸딩같은 색과 모양을 띠니 환장할 수 밖에.... 통통한만큼 입술 주름도 없고 갈라지거나 각질 올라온 것도 본 적이 없네. 안 예쁜 구석 없지만 입술 진짜 보물 중의 보물이야.
다음 주 부터 한동안 또 못 만나게 될 내 달방. 마지막이니만큼 야무지게 예쁜 지민이 덕에 또 한껏 행복했지. 지민이 기분 좋아서 눈웃음 깊어질 때 마다 내 행복도 쑥쑥 커진다니까.
왕자님처럼 등장해놓고 글리터 붙이고선 금세 요정이 되어 맘을 흐트러트리던 스픽콘의 지민이두. 믿기지가 않는다, 벌써 3주라는 시간이 지났다니. 애들 좋아하며 매번 느끼는 건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다는 것. 조금씩 나이 들어가는게 슬플 때도 있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지민이가 선물처럼 찾아온다는 건 매우 기쁜 일이지.
요건 아까 탐라에 뜬 따끈따끈한 16년도 지민이. 오늘 동생과 통화하면서 지민이의 불타 시절을 내 눈으로 볼 수 있음 소원이 없겠단 말을 했는데(사실 자주 함), 좋아하는 아이돌의 22살을 놓친 건 지민이가 유일해서. 현재의 지민이도 너무나 좋고 사랑스럽지만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선 처연함과 아련함을 내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한 건 좀 많이 아쉽다. 삶을 꽤나 무료하게 보내고 있던게 바로 16년도라 더 아쉬워 큽. 그래도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볼 수 있어 다행이지. 유튜브 만세, 찍덕분들 만세, 컨텐츠 아끼지 않는 비킷 만세ㅋ다.
스픽콘 엔딩 VCR을 뒤늦게 봤는데 저 길잃은 군고구마군 정말이지 ㅋㅋㅋㅋ 상황은 그런게 아닌데 타고나길 귀엽게 타고나서 자기도 모르게 오잉또잉미 보일 때 마다 입 안에 넣고 와랄랄라 욕구 치솟아. 그마저도 팔자 눈썹하고선 '저 머그시묜앙대여' 하고 사정하면 와랄랄라는커녕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사나 안하면 다행이게찌. 뻥 안치고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박지민 귀여워어!!' 이거인거 같음 ㅋㅋㅋ
형아가 와서 장난을 치든 말든 박자가 맞든 안 맞든 치고 싶은 건 쳐야하는 느리지만 끈기 하나는 끝내주는 지민이. 귀여운 것도 귀여운건데 저런 사소한 에피소드에서도 느껴지는 지민이의 끈기가 너무 좋다. 대충 한 두 번 쳐보고 아 이거 잘 안되네, 싶으면 포기할만도 하건만 꿋꿋하게 건반 밟아 멜로디 들려주고야 마는거 진짜 지민이답단 말이지.
피규어들 춤이 미러 모드인게 뭐시중헌디. 지민인 바로 캐치하고 피규어들이랑 똑같은 방향으로 춘다 이거예여. 웃으면서 대충 추는거 같아 보여도 사소한데서 드러나는 메댄의 위엄. 형들이랑 먼저 한 번 춰보고 (이 때도 맞춤) 제대로 각 잡는거 너므 피알오야....... 내가 이래서 널 사랑하지.
너무 좋은 지민이 얼굴, 지민이 분위기. 촉촉한 피부와 더 촉촉한 입술, 선이 곱고 매끈한 얼굴, 깔끔한 눈썹과 기다란 눈매, 예쁜 이마를 살려 살짝 넘긴 머리와 냉기 뿜어도 웃으면 금세 말랑해질 분위기. 긴 목과 작은 귀, 띵똥하고픈 말랑코 ㅋㅋ 안 좋은 데가 없어요, 모조리 좋아 지민이 얼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