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정말 고양이 (찌민이아님)
2019. 9. 13. 20:36
큰 집 앞 슈퍼에는 마당냥, 산책냥으로 키우는 치즈가 한 마리 살고 있는데 일년 전 추석 때 한 번 얼굴을 봤었다. 이 녀석은 신기한게 귀엽다고 만져주면 배를 까고 발라당 눕고 심지어는 저 멀리 나무 위에 올라가 있다가도 냐옹아~ 하고 부르면 후다닥 내려와 다리에 부비대는 친화력있는 고양이였다. 워낙 나가 노는 걸 좋아해 슈퍼 할머니도 자유롭게 두고 있는데 올초 설에는 며칠 안들어오더란 이야기를 들어 보는걸 포기하고 있었더랬다. 그러다 어제 큰 집 앞에서 드디어 다시 만난 녀석. 워낙 큰 집 마당에 자주 놀러와 큰엄마가 지겨워 죽겠다고 ㅋㅋ 하시는 걸 보면 날 알아본건 아니고 여전히 얘는 사람을 잘 따르는 모양이다. 앉아서 만져줬더니 아예 드러누워 다리에 기대 잠까지 주무시길래 사진 몇 장 찍어봤다.
아 근데 내 잠옷 바지 사진으로 보니 너무 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