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이어져

2019. 8. 9. 00:35

 

 

애들 휴식기라(물론 그래도 계속해서 소소한 떡밥은 있어왔지만) 꽤 한가한 요즘이었는데 어제 영화 개봉부터 폭발하는 떡밥의 양. 원래 다음주에 지방 사는 친구 올라와 같이 보기로 했는데 어차피 한 번 보고 말거 아니라서 오늘 미리 보고왔다. 영화 보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이 스쳐 지나갔는데 지금은 하얗게 비워졌네. 유럽가는 비행기 안에서 열심히 보았던 유럽&뉴욕 럽셀 디비디 - 오늘 보고 온 브더솔 - 탐라에 우르르 떠서 미리 본 메모리즈까지 하나로 쭉 연결되어 작년 한 해 동안의 추억들과 감정들이 둥둥 떠올랐다. 행복한 감정이 가장 크지만 군데군데 애써 묻으려 했던 아픈 감정까지 함께 떠올라 좀 많이 울컥했던 하루다.

 

그래도 하루의 마무리는 나의 품에도 늦지 않게 찾아와준 메모리즈 속 사랑스러운 국민으로. (피곤해서 리핑만 간신히 함 ㅎㅎ) 눈만 마주치면 웃음이 난다는 그 기분 이해는 하는데, 진지한 대화가 아니면 굳이 친구의 눈을 깊게 들여다보지 않는 나는 쟤들이 너무 웃겨 ㅋㅋ 저 거리에서 굳이 응시하며 웃기다고 하니 자막이 이렇게 달리져........ 좀 뭐랄까 얘네 둘이 워낙 유난스럽게 간지러운 행동을 일삼으니 요새 회사측에서 쏟아내는 컨텐츠들의 자막도 장난이 아닌 느낌. 영화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는 여러 이름을 보며 생각했잖아, 저들 중 누군가는 반드시 국민러라고 ㅋㅋㅋㅋㅋ 서사를 좋아하는 이 회사 특성상 이 관계 안좋을 수 없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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