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힐링방송 미니모니😎
2019. 6. 9. 01:59
진--------------짜 말도 안되게 힐링되는 방송이었던 지난 금요일의 미니모니. 지민이에게 안정감을 안겨주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동시에 삶의 지표가 되어주는 남준이와의 조합은 좋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지민이 너무 귀여워해주잖아. 너무너무 힐링이었으므로 아트님께서 가득 쪄주신 짤과 함께 그들이 나눈 대화 간단 정리. 완죤 스압일. 짤과 대화는 연결되지 않음.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이죠. 남준이형이랑 같이 켜게 됐는데 좀만 기다릴게요. 어디 갔는지 모르겠는데 곧 올거예요. 지금 시간은 저녁 9시 53분입니다."
BGM 은 트친 마룬파이브의 SUNDAY MORNING. "저는 미니모니의 모니," "미니모니의 미니입니다."
원래 따로 하겠다고 각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느니 같이 하자고 마음 먹었다는 둘. 근래 몸이 좋지 않아 이제 괜찮다고 알려주고 싶은데 혼자 하는 걸 잘 못 견뎌해서 남준이가 같이 하자고 얘기해줘서 고마웠다는 지민이. 잘 붙어 있는데 함께 브이앱 한 적은 잘 없었다고.
"앞머리가 되게 많이 짤려가지고 애기머리처럼 자라고 있어요." 무리하게 하고 싶은 색깔들을 다 하다보니까 머리가 많이 상했다고.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숱많은 지민이가 아니에요." 아니야 지민아 머리는 또 자랄거야 ㅠㅠ 듬뿍듬뿍 자라나야 해 ㅠㅠ
저녁 10시. 하루 일과 : 헤메하고 미팅 후 리허설 진행.
시간을 보여주던 지민이 폰 속의 배경화면은 팬들이 선물로 준 컵케이크 😭
공연장이 겁나 커서 놀랐던 멤버들. 그리고 같이 브이앱 하는게 어색해서 자꾸 마가 뜨던 남준이와 남준이가 함께 하니 제법 말이 술술 나오던 지민이 ㅋㅋ
필터 요리조리 바꾸다가 선택된 지민이에게 너무나 딱이었던 플라워 필터.
방송이 끝나면 씻고 이 방에서 좀 더 있다가 갈거라는 지민이 ㅋㅋ "저도 운동해야 하는데..." 라는 말과 함께. 남준이는 미스터 선샤인을 보고 운동을 하는게 전부였다고. 아 근데 둘이 꽃단거 너무 귀여워서 나 쥬거버려.
쉴 때 호비, 석진이와 함께 게임을 했다는 지민이. 총게임이냐는 말에 대답을 못하자 눈치껏 바로 스타냐고 묻던 남준이 ㅋㅋㅋ
게임하다가 석진이와 싸웠던 에피소드 : 형 왜케 못해요? / 야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이러다 싸운다고 ㅋㅋ 30분 정도 그렇게 투닥거리다가 형 근데 생각해보니까 제가 잘못한거 같아요. / 야 나도 잘못한거 같다. 이럼서 화해한다는 지진 ㅋㅋㅋㅋ
미치겠네 귀요미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운거 챙피한거 못난거 싫어하면서 의외로 이런거 아무렇지 않게 즐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멤버들이 싸우면 "아니 뭐 그런걸로 싸웁니까? 자 둘이 한 번 포옹하고 화해해." 하고 중재한다는 호비. 그리고 예전과 달리 둘이 나가서 손잡고 눈을 보고 화해하라고 한다고 ㅋㅋㅋ 둘이 나가서 얘기하고 와. 둘이서 쇼부보고 우리한테 알려줘. 그렇게 얘기하고 들어오면 그래 무슨 일이었어? 하고 물어본다는 그들의 화해 방법과 이젠 싸울 힘을 모아서 무대에서 쓴다는 그들 ㅋㅋㅋㅋ
브라질 때 부터 불을 잘 안끄고 잠들게 되었다는 지민이. 그와 반대로 귀마개도 끼고 불도 다 끄고 자야한다는 남준이.
"우리 지민이가 달라졌어요. 이제 조금의 소리가 들리는게 좋아요. 런던에 친구들이 와서 진짜 오랜만에 나갔어요. 이번 투어 때 제가 잘 안나갔는데. 나갔는데 길을 세시간 정도 걸었는데, 제가 또 워낙 걸음걸이가 느리잖아요. 친구들이 다 앞에 있고, 정국이랑 다 앞에 있고 저 혼자 이렇게 걷는데 차 지나다니는 소리, 자전거 소리, 갑자기 그런게 너무 잘 들리는거예요. 이런 소리 집중해서 들은지 오래 된 것 같아서. 상가에 있는게 펄럭이는 소리, (크- 감성적이네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아닙니까 거의?) 형들이 그래서, 친구들이. 너 벌써 지쳤냐고 그러길래 아니 나 지금 되게 즐기고 있다고." 혼자 산책을 하거나 떠드는 소리 등에 귀를 기울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는 남준이의 말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는 지민이.
예전에 남준이 조언에 따라 혼자 걸어봤는데 2시간 정도 걷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택시 타고 돌아왔다는 지민이. 남준이 정말, 지민이와 함께 하면서도 손 가만히 못둬서 필터도 바꿔보고 과자도 먹어보고 바지끈도 돌리고 난리야 난리 ㅋㅋㅋ
켜고 싶어서 브이앱 기기 달라고 했는데 뭔 얘기를 하지? 싶어서 매번 망설인다는 지민이와 그럴 땐 댓글을 보라는 남준잉. 그러면서도 열심히 필터 바꾸기 ㅋㅋㅋㅋ 정말 칠칠이즈의 방송은 정신이가 없습니다...
윙즈하는데 캣워크에서 모니터 발로 차고 가는 남준이 봤다는 지민이 ㅋㅋㅋㅋ 모니터가 막 흔들리는거 보고 너무 웃겼다는 지민이와 달리 파손은 안됐으니 괜찮다는 남준쓰 ㅋㅋㅋㅋ
호석 & 태형인 쇼핑쪽. 남준인 오프라인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온라인으로 다 살 수 있으니까. 실패할 수도 있으니까 걱정된다는 지민이에게 자신만만한 그의 대답 "대충 견적 나옵니다." 많은 실패와 환불을 거듭하다보니 이제는 전문가가 되었나 봄 ㅋㅋㅋ
퐁피두 미술관에 가 마티스와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루프탑에 올라가 에펠탑을 비롯한 경관을 보며 맥주 한 잔 하는 것에 행복을 느낀 남준이. 날씨가 무척 좋았다고.
파리는 백야 중이라는데 영국도 굉장히 늦게져서 저녁 10시 반에도 밖이 밝았다. 그래서 영국에 있는 하루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결론은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 그 며칠이 즐거움이기도 했지만 혼자라 많이 외롭기도 한 시간이었네. 뭐, 여행 얘긴 나중에. 아 웸블리 이틀꺼 언제 정리하냐.
찜 : 아까 끝나고 멤버들이랑 단체로 하는 리허설 끝나고 전못진하고 세렌디피티하고 유포리아하고 정국이랑 저랑 둘이 남았어요. 둘이서 쏘왓이랑 아이돌을 둘이서 불렀거든여.
준 : 갑자기? 그래서 안왔구만, 기다렸잖아요.
찜 : 둘이 (브이앱) 같이 한다 해놓고 한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준 : 지금 운동가야되는데 지금.
찜 : 둘이서 부르는데 재밌긴 재밌었는데 무대가 진짜 크더라. 둘이서 하기엔 너무 커요.
준 : 돌아다니면서 했어요?
찜 : 돌출에서 그냥-
준 : 갑자기 왜?
찜 : 아 요즘 정국이가 하길래
준 : 아 정국이 요새 욕심 많이 내더라고.
찜 : 저도 한 번 해봤어요.
준 : 어때요, 앞으로 정국이 같이 계속 하실 마음은 있습니까 리허설?
찜 : 왜냐하면 걔랑 같이 기다려, 기다려야 되니까..
준 : 기다려야 되죠 어차피.
찜 : 왜냐면 둘이서 같이 타고 다니는데. 제가 이제 세렌디피티, 아니 개인곡 리허설을 하니까 제가 좀 뒤에 있어요.
그래가지구 같이 타고 와야 되는데 가만히 기다릴 바에야 같이 노래하면서-
준 : 네, 맞습니다. 거시기하네요. 그럴 수 있죠.
찜 : 아이, 왜 자꾸 그래요.
지민이가 정국이 언급한건 영상으로 봐줘야지. 정말 나는 남준이의 저 갑자기? 로 시작되는 국민을 보는 시선이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 지민인 그냥 별 생각없이 말하는데 항상 복잡한 심경을 담은 표정으로 얘네 얘길 듣고 있어 ㅋㅋㅋㅋ
유닛곡 스포해버린 줄 알고 겁나 놀라는 미니모니. 모든 플랜을 꿰고 있을 수 없으니 자기도 모르게 흘러나온 것도, 그리고 스포한 줄 알고 깜짝 놀란 것도 이해가 가. 남준이 반응 너무 귀여워서 혼났네. 더불어 처음에 이 곡이 지민이 곡이었다고 하니 정바비님이 남겼던 가사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지는 느낌도 들고.
이 밤 가사를 쓰다가 리얼 급해서 만우절인 것도 잊고 남준이에게 도와달라고 SOS를 쳤던 석진이. 아 석진이 왜 이렇게 귀엽냐.
석진이 라이브 실력이 확확 느는게 보여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는 지민이와, 티어 대기하면서 전못진 들으며 오늘은 지민이가 어떻게 마무리 하는지 기대한다는 남준이(with 호석이). 전못진 때 많이 긴장하고 기복이 있어 힘들어하는 지민이를 위로해주는 남준이 말이 너무 좋았다, 이 때.
"(지민)형꺼 보고 이제 윤기형꺼 보고 호비형꺼 보고 정국이형꺼는 준비하느라 잘 못보고." 존경하는 마음이 형으로 나타나버린 남준이 ㅋㅋㅋㅋㅋㅋ
윤기가 시소 무대에서 춤을 추겠다고 해 놀랐던 멤버들과, 자기가 한다고 해놓고 투덜대는 윤기 귀여워하는 동생들. 아 너무나 그려진다 그 모습들이 ㅋㅋ
전에도 한 번 얘기한 적 있는데 선생님이 어디가서 필라테스 한다는 얘기 하지 말라는 소리 듣는다는 남준이 ㅋㅋ 초등학교 1학년 때 왕호 태권도 학원 다닌 이후 유연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봤다고 ㅋㅋㅋ 지민이가 부산예고 들어가면서 유연성 키운건 따로 포스팅 했으니까 넘어가구.
에피소드가 하도 많아서 모이면 옛날 얘기 밖에 안한다는 애들. 맞아 나 그거 알아, 멤버 여럿이면 각자 기억하고 있는 포인트가 다 다른거 너무 잘 알아 ㅋㅋㅋㅋ 그리고 남준이가 한국 돌아오면 먹고 싶은 것 : 자장면, 비빔국수, 미나리. 상호명은 얘기할 수 없는 그 미나리와 오이 소박이 ㅋㅋㅋ 지민이는 회냉면이 가장 먹고 싶다고. 라면이 물리는데 그럼에도 라면을 가장 많이 먹게 되는 그 심정 너무 잘 알죠 ㅋㅋㅋㅋ
브라질에서 런던 가던 8-9시간 비행기 시간 동안 지민이가 영어 공부하는 모습을 남준이가 폭로(!). 너무 멋있어서 찍었다는 남준이. 조명 켜는 법도 몰라서 핸드폰으로 보던 지민이를 위해 조명 켜는 방법도 알려주고. 보스 베이비 보면서 20여분의 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쓴 후 어순별로 나눠가지고 계속 공부를 한 후 남준이에게 물어보는데 단어와 문장 수준이 굉장히 높더라고. 1-2시간 하고 말 줄 알았는데 비행기 뜰 때 부터 내릴 때 까지 공부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는게 남준이의 말. 지민인 이걸 얘기하고 안늘면 이상해서 부끄럽다고 하는데 남준이가 지민이의 노력을 얼마나 아끼는지 너무 잘 알겠다.
여기서부턴 TMI) 이번에 영국 가서 믹스룸에 묵는 바람에 말이 진짜 많은 인도 아저씨와 말을 트게 됐는데 친구 없이 혼자 온 내가 좀 많이 걱정이 됐던지 이것저것 많이 챙겨줬었다. 처음 말을 트게 된 계기는 그 아저씨의 친구인 흑인 여성분이 우리 방에 놀러왔을 때 인데, 내가 한국인인걸 알자 BTS 보러온거냐고 물으면서부터 아저씨의 궁금증과 걱정이 폭발한거. 그 멀리서 여기까지 보러 온거냐, 항공료는 얼마 정도였냐, 부모님은 걱정 안하시냐(날 학생으로 알았던 듯) 내 친구 중에 한국에서 온 영보이도 토트넘 경기 직관하겠다고 오자마자 수트 케이스 집어던지고 바로 경기부터 보러 갔다. 너의 열정도 대단하다. 오늘 관광은 어디 할거냐, (버킹검 간다고 했더니) 거기 가봐야 볼 것도 없는데 그러지 말고 너는 쇼핑을 좋아할거 같으니 내가 좋은 곳을 알려줄게. 언더 그라운드는 비싸기도 하고 지하로만 다녀서 런던을 구경하기 좋지 않으니 꼭 2층 버스를 타고 다녀라 등등등. 심지어 목적지까진 아니어도 버스도 같이 타줬었다. 버스 타서도 내가 잘못 내릴까봐 중간에 잠시 정차하며 쉬는 정류장이 있는데 거기서 캄다운하고 기다리면 목적지까지 가줄거라고 여러번 강조하고. 사실 영어가 좀 약한 편인데 현지에서 생존해야한다는 본능 때문인지 아니면 나를 배려해 비교적 쉬운 단어를 골라쓴 덕분인지 이 아저씨의 말들엔 귀가 열려서 이 사람과 한 달 정도 붙어있으며 영어 쓰면 내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평소에 많은 말을 하거나 들으며 사는 편이 아니어서 2시간여를 귀에 때려박는 영어 듣는게 무척 고됐지만 뭐 귀는 이렇게 열리는거 아닐까. 지민이에게도 이 아저씨 붙여주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남준이 도와주려고 열심히 하면서 점점 영어 느는 지민이 보면 뿌듯하면서도 우리 애들 1타일러 6대박이의 귀여움이 사라질까봐 슬프기도 하네.
영어 인터뷰를 라이브로 진행해야해서 힘들었던 남준이 에피소드 너무 마음 아팠는데 멤버들 인터뷰 스킬이 많이 늘어서 다행이구. 긴장을 많이 해도 답변을 하면 항상 한칼이 있는 태형이는 긴장하면 목소리 더 깔린다는 말이 너무 귀여워서 ㅋㅋㅋ 혀 계속 나왔다 들어갔다하고 커다란 눈 데굴데굴 굴려가며 긴장하는 태형이 모습 너무 그려지는거다. 그러면서도 동굴만치 낮은 목소리 ㅋㅋㅋ
지민인 쭈그려 앉는 자세가 편해서 한다는데 아무리 누가 지민이한테 아무리 편해도 쪼그려 앉지 말라고 말해줬으면. 습관처럼 쪼그려 앉고 양반다리도 편했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 무릎 나간 사람 ㅠㅠ
약속을 가장 아껴주고 또 지민이가 안정적으로 약속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많은 영감을 준듯한 남준이. 이런저런 다양한 주제 꺼내서 지민이가 속마음 얘기할 수 있도록 끌어내준 남준이 진짜 고맙다. 지민이가 왜 남준이와 한 번 대화를 시작하면 끊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는지 알 것 같다. 살면서 잘 생각해보지 못핸던 화제거리 등을 던져서 시야의 확장을 도와주고 어떤 생각이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언을 해줌. 지민이 옆에 이런 배울 점 많은 형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그리고 지민이의 약속 비하인드는 언제 들어도 자기 자신과 아미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고마워. 난 지민이가 우리를 사랑해주는 만큼 스스로를 훨씬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해줬음 좋겠으니까.
종종 미술관을 가긴 하지만 남준이처럼 다양한 사전 정보를 접하고 가진 않는데 그 사람이 처했던 상황과 역사,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 같은 걸 미리 알고 간다는 남준이 말 들으니 나도 좀 공부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정말 어린 남준이에게 너무 많이 배워요 나도 ㅠㅠ
미술관 가서 그림을 보며 '이게 왜 여기에 걸려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빛이 빡! 나는 경험을 했던 지민이가 소름을 돋은 이유 :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휠체어 태우고 걸어오시는데 그게 그렇게 예술이었다. 아 우리 지민이 어쩜 이렇게 마음이 동화처럼 아름다울까. 나 또 이 짤 끌고 와야해.
truly the angel's best 다 정말.
남준이의 말들은 이해도 잘 되고 감정 전달도 잘 되는데 이걸 내가 글로 정리할 능력은 또 안돼서 슬픈거네, 아 나 원래 요약 정말 잘 하는 편인데. 아무튼 나는 'A는 B다' 라는 설명보다는 'A라는 상황, 그리고 B라는 상황 또 C라는 상황들을 통해 나는 이러이러한 것들을 느꼈다' 는 서술 방식을 통해 상대에게 나의 감정을 전달하고 깨닫게 하는 대화 구조를 참 좋아하는데 남준이의 화법이 이래서 참 좋음. 심도 깊은 대화와 다양한 경험에 목마른 지민이에게도 이런 것들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고. 미술 작품을 보았을 때 자신이 느낀 여러 감정을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남준이의 예술가로서의 재능 덕분에 애들 음악을 알고난 후의 내 감정도 매우 풍요로워진 느낌이다. 사실 난 좀 메마르고 무감각한 면이 있는데 굳이 그렇게 딱딱하게 살 필요가 없다는 걸 남준이가 정말 많이 깨닫게 해줌.
플라워 필터를 다시 고른 지민이. "저 꽃 좋아해요. 근데 집에 두는건 안좋아해요. 시드니까. 관리를 너무 못해요, 그런 걸." 아버님이 생일 마다 보내오는 꽃과, 그 꽃을 보며 항상 발그레한 얼굴로 기뻐하는 지민이와, 그럼에도 관리 같은 건 못하는 지민이가 넘나 잘 그려지는 멘트 ㅎㅎ
"오바 보태면 반나절씩 얘기할 때도 있어요, 우리. 특히 얘랑 얘기하다보면 내일이 걱정될 때가 많아. 아 이제 슬슬 정리하고 자야 되지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찜 : 불을 잘 안끄고 잠드는... 드럽다고 할 수도 있는데 콘서트 끝나면 사실 완전 방전이거든여. 오면 문을 열고 들어와요. 들어와서 가방을 멘 채로 침대에 누워 있으면...
준 : 그러고 잔다고?
찜 : 저 신발도 신고 잔 적 있어요. 잠시 기댔는데 잠들어가지고 일어났는데 해 떠있고 가방 메고 다시 일어나서 다시 벗고 씻고 그러고 출발하고.
준 : 지민씨 신발 보여주세요 신발.
찜 : 왜여?
준 : 이거 이 첼시부츠 이걸 신고 그냥 잔다니까요. 컨디셔닝 할 때도 이거 신고 그냥 받고, 발목 돌아갑니다. 아이 너무 걱정돼요.
찜 : 저 몰랐는데 제가 브라질에서 형이 벗겨줬다면서요.
준 : 그랬었죠.
찜 : 누가 벗겨줬다고... 어 왜 신발이 벗겨져 있지 했는데.
준 : 이걸 제 입으로 얘기해도 되나.
찜 : 왜여?
준 : 아니 ㅋㅋ 아무튼 컨디셔닝 받는데 얘가 이걸 신고 받길래. 아니 근데 진짜 발목 돌아갑니다. 제가 발목에 예민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발목 조심하세요.
남준이 지민이한테 항상 유한 표정 짓는데 완전 엄한 표정 지었을 때. 진짜 공감했다구, 지민아 몸 아껴 제발 ㅠㅠ
찜 : 저는 그래서 혼자 살면 안돼요 어떡해요. 누구랑 같이 살아야 돼요. 옆에서 뭐라고 해줄 사람이 필요해.
준 : 어쩔 수 없이 룸메이트가 필요하네.
찜 : 그니까여, 호석이형이랑 계속 살아야 돼.
호비가 지민이만 보면 계속 잔소리하는게 이해가 되네 ㅋㅋㅋㅋ 타인의 감정엔 섬세하지만 자기 돌보는 건 잘 못하는 지민이라 항상 옆에서 누가 잔소리하며 챙겨줘야하는 것. 그러고 보면 참 신기한게 정국이나 지민이 둘 다 옆에서 누가 계속 잔소리하고 챙겨줘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일상 생활 허술한데 또 서로는 되게 잘 챙김 ㅋㅋㅋ
남준이 코골이 이야기 하다가 머스터 스포하는 바람에 급 마무리 된 이 날의 방송. 괜찮아 남준아 너희가 등골 브레이커 한다는건 머스터 하는 그 날까지 절대 모르는 비밀로 할게 ㅋㅋㅋ 크, 이 포스팅 하면서 다시 봐도 참 좋다 이 방송. 맘이 좀 힘들어질 때 꼭 다시 꺼내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