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미인

2019. 8. 12. 18:30

 

 

지민이의 브이앱이 뜨던 시각 나는 롯데콘 밤샘을 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올공에 가고 있는 중이었다. 굉장히 오랜만에 찾아온 지민이였는데 타이밍까지 너무 굿이라 감사하며 보았네. 우리가 너무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했지만 다른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게 어떤거일지는 오늘 알 수 있겠지? 등장부터 미모가 너무 대단해서 혹시라도 자동 감탄사 나올까봐 입 틀어막고 보았는데 특별할 것도 없고 그냥 화이트 티셔츠 하나 입고 있는 모습이 왜 이리도 예쁜건지. 잘 먹어서 살이 좀 오른 것 같다고 했지만 그런거 난 모르겠고 그냥 박지민 존예란 것만 알겠더라고 ㅠㅠ 유난히 큰 눈과 빨간 입술과 뽀얀 피부 보면서 계속 눈물지었어 흑흑.

 

세상의 빠른 흐름은 몰라도 항상 우리가 무엇을 걱정하고 바라는지 너무 잘 아는 지민이라 편집해 온 이 영상 속 말은 좋으면서도 좀 슬펐다. 브더솔을 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아팠음에도 전혀 티내지 않고 묵묵히 견뎌내는 지민이 모습에 마음이 아팠는데, 지민인 또 그걸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서.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건 사람으로서 너무 당연한 일인데 지민인 그걸 자기 탓을 하니까. 저는 괜찮아요, 이제 안 아파요, 건강해요, 잘 먹어요. 이런 말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좋을지 사실 잘 모르겠어. 지민이의 괜찮아요, 아프지 않아요, 이런 말들은 사실 (생각보단) 괜찮아요, (그럭저럭 견딜만한 정도니까) 아프지 않아요,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보다는) 건강해요, 라서. 그걸 모른 척 해주는게 지민이가 바라는거니 모른 척은 하고 있지만, 세상의 모든 건강이 지민이에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굳이 견디고 숨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앞으로 두달여의 시간 전부가 온전한 휴식이 될 순 없겠지만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해지는 시간이길 바라. 나는 디비디도 보고 밀려있는 사진들도 정리하고 방탄월드 새 챕터도 깨고(ㅎㅎ) 때때로 풀어주는 방밤과 여전히 매주 찾아오는 달방 등을 보며 충분히 너로 가득찬 시간을 살거니까. 뽀동뽀동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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